‘김학의 수사단’ 단장에 독사 별명 여환섭 지검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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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내부 “성과 없이 끝나지 않을것”


“판단력이 냉철하고 한 번 단서를 잡으면 여러 시각에서 집요하게 수사해 ‘독사’로 불린다.”

29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수사단) 단장에 여환섭 청주지검장(51·사법연수원 24기·사진)을 임명하자 검찰 내부에서 나온 평가다. 여 단장이 수사하게 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 혐의와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등의 직권남용 혐의 사건 수사가 성과 없이 끝나진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여 지검장은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외부 인사와의 접촉도 거의 없고 술도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2003년 굿모닝시티 비리 사건의 주임검사를 맡아 당시 정대철 민주당 대표를 구속했다. 2006년 대검 중앙수사부 연구관 때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와 함께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구속했다. 당시 중수부장은 박영수 전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별검사였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때는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와 관련해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을 구속했다. 2013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엔 공사 수주 청탁 등의 명목으로 건설업자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구속했다.

여 단장을 포함해 수사단은 차장검사인 조종태 수원지검 성남지청장(52·25기) 등 검사 13명으로 구성됐다. 사무실은 서울동부지검에 두기로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김학의 수사단#별장 성접대#여환섭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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