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 ‘425억 투입’ 지하 역사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7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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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이 61개 지하 역사(驛舍)와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있는 178개 모든 철도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

공단 측은 우선 7월부터 지하역사의 초미세먼지 농도기준을 신설한다. 미세먼지(PM10)는 기존 150㎍/㎥에서 100㎍/㎥ 이하로 강화했고, 초미세먼지(PM2.5)는 50㎍/㎥이하로 기준을 정했다. 공단은 이 기준에 따라 공조시스템 운영방식 변경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 내구 연한이 경과돼 기능이 저하된 공조 설비와 공조필터 등에 대해선 222억 원을 투자해 교체하기로 했다.

또 터널 내 먼지청소를 위해 25억 원을 들여 고압살수차를 도입하고, 초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여과장치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지하 역사 및 터널 내 공기질 관리 강화를 위해 154억 원을 투입한다. 이밖에도 24억 원의 예산을 들여 61개 지하역사에 공기질 자동측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178개 철도건설현장에서는 살수량 확대, 공사현장 진출입차량에 대한 물청소 강화, 방진막 설치 등 평소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

앞으로 정부의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되면 철도 건설현장의 조업을 중단하거나 단축할 예정이다. 계약자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기간 및 공사비 보전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상균 이사장은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 시 능동적 대처를 위해 재난관리 행동매뉴얼을 개정하고, 건설현장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 이행 점검을 강화해 국민에게 쾌적한 철도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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