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美 LA 별장서 임직원들과 대한항공 경영권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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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7일 14시 24분


조양호 회장. 사진=뉴스1
조양호 회장. 사진=뉴스1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에 머물며 대책 마련에 골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뉴포트비치 인근에 위치한 별장에서 머물고 있다. 이곳은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유명하다.

조 회장은 2008년 뉴포트비치 인근에 위치한 저택을 구입해 별장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조 회장은 뉴포트비치 별장을 593만 달러(한화 67억 3000만원 상당)에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별장 구입 자금의 3분의 2가량은 은행융자로 조달했으며, 나머지 3분의 1은 국내에서 외환반출신고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조달했다.

조 회장은 27일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에 관한 표결이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3분의2 찬성 요건 불충족)된 후 기자들에게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박탈’ 보도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 "조양호 회장은 오늘 주총 결과 사내이사 재선임이 부결되었습니다. 이는 사내 이사직의 상실이며 경영권 박탈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LA 현지에 파견된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조 회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한 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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