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연구 갈취’ A교수 파면하라…서울대 2343인 탄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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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7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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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 시민단체와 함께 “A교수, 교육자 자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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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총 2343명이 성폭력 및 연구 갈취 사실이 드러난 서어서문학과 A교수를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서문과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27일 오전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위는 “지난 13일 학교는 A교수에 대한 첫 공식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이미 인권센터가 A교수의 징계를 ‘정직 3개월’ 수준으로 권고했기 때문에 징계위원회가 이 결정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A교수가 저지른 행동을 판단했을 때 그는 교육자 자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A교수는 교단에 복귀해서는 안 될 인물이다. 피해자를 지지하고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기 위해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한국여성단체연합, 더불어민주당 등 34개 시민단체와 정당 유관단체가 연대했다”고 밝혔다.

A교수의 성폭력 행위는 지난달 6일 서어서문학과 졸업생이 재학 기간 중 A교수에 의해 자행된 갑질과 성폭력을 고발하는 기명 대자보를 부착하면서 알려졌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과거 서울대 서어서문학과에서 재직했던 한 외국인 강사가 A교수가 연구 갈취 및 논문을 표절을 폭로한 사실도 전해졌다. 외국인 강사에 따르면 A교수는 한 강사의 연구를 갈취, 자신의 것으로 발표했고 자신이 참여하지 않은 연구에 공동저자로 등록, 이를 이용해 학회발표까지 했다.

그동안 특위는 A교수의 파면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4일부터는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여 총 2343명(재학생 2206명, 졸업생 137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26일 교무처에 공식으로 접수했다.

또한 특위는 A교수의 지난 주 국민권익위원회 및 교육부 갑질신고센터에 A교수의 성폭력 및 연구 갈취 사건을 제보하기도 했다.

한편 특위는 4월 2일 인문대 학생총회와 함께 A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대중 시위와 학생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A교수를 상대로 민형사상 채김을 묻겠다고 의사를 밝힌 피해자를 후원하기 위한 모금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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