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폭력” 발언 유명 목사 공식 사과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5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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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은파교회 고만호 목사 "5·18 왜곡이나 폄훼할 의도 없어"

신도들 앞에서 설교 중 5·18은 폭력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여수 은파교회 고만호 목사가 “왜곡이나 폄훼할 생각은 없었다”고 공식 사과했다.

여수 은파교회 고만호 목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교회 설교 중 5·18민주화운동 때 폭력이 있었다고 말한 것은 3·1운동이 비폭력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당시 현장에 있었고, 동기의 희생을 가슴 아파했던 한 사람으로서 어떤 왜곡이나 폄훼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고 목사는 “당시 무성했던 소문을 사실인 것처럼 교도소 습격이 있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수였고 바로 잡고자 한다”고 사과했다.

고 목사는 “오월단체 등이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다면 목회자로서 겸손하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더 이상 NCC(기독교교회협의회)가 불편한 마음이 있거나 5·18 관련 단체들의 가슴에 아픔을 자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최초 문제를 제기했던 교인도 오해했다는 입장과 함께 사과했다”며 “앞으로 양심에 따라 5·18 민주화 운동정신 계승에 진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 목사는 지난 2월 24일 3·1운동 100주년 기념 예배 때 설교 중 5·18민주화운동을 3·1운동과 비교하면서 폭력이라는 표현을 쓰거나 실제가 아닌 교도소 습격, 무기고 습격 등을 이야기해 5월 단체 등의 분노를 샀다.

5월단체와 NCC 소속 60여 개 단체는 21일 오후 여수 은파교회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고 고 목사의 반성 및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여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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