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父母 살인 피의자 “밀항 준비에 1억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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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2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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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행 후 밀항까지 치밀하게 살해계획 세운 듯”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34)씨가 20일 오전 경기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강도살인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호송되고 있다. 2019.3.20 © News1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34)씨가 20일 오전 경기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강도살인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호송되고 있다. 2019.3.20 © News1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33)의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 김모씨(34)가 범행 후 밀항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7일 체포되기 전 흥신소 여러 곳과 밀항 브로커 등에게 연락해 밀항을 계획했다. 달아난 공범인 중국 동포 3명이 칭다오로 도주한 것에 이어 김씨도 해외 도피를 시도한 것이다.

김씨는 애초부터 밀항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 유족들과 접촉 이후 일이 틀어진 것 같아 밀항도 고려한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특히 김씨는 브로커 접촉 등 밀항 준비에 1억원 가량을 썼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이씨의 부모를 살해하고 빼앗은 돈 5억여원 중에서 일부를 밀항 준비자금으로 쓴 셈이다.

또 김씨는 이씨 부모로부터 빼앗은 돈이 5억원이 아니라 4억5000만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범 3명이 받아간 돈은 7000만원이라고 진술했다. 이씨 아버지의 시신을 유기한 창고 임대료로 1500만원을 사용했다고 했다.

빼앗은 돈 중 2억5000만원은 김씨의 어머니가 전날(21일) 경찰에 직접 반납했다. 김씨는 검거 당시 1800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4시7분께 김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피해자들의 혈흔이 묻은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과 범행에 사용된 차량키를 압수했다.

경찰은 공범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김씨의 밀항 준비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씨가 언제부터 어떻게 범행을 계획했는지 집중조사하고 있다.

(안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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