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졸업생은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말이 나오자 학교에서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수학 여행때 ‘좋은 것을 보여주겠다’며 데려가 팔과 어깨를 주물렀던 선생님의 불필요한 신체 접촉 내용뿐 아니라 업무용 PC에 포르노 파일이 든 것을 목격했던 것도 적어서 제출했다”며 “해당 교사가 교직에서 물러날 줄 알았지만 담임을 맡던 반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전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 선생님의 업무용 PC 배경화면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신체부위를 은밀히 노출하고 있는 모습을 주로 사용했고 심지어 캐릭터들이 목욕탕에 있는 상황을 배경화면으로 쓴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확인 결과 해당 교사는 2015년 ‘휴대전화를 줍다가 엉덩이를 쳤다’는 내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결론이 나와 학교측으로부터 구두경고 처분을 받았다. 2018년에도 학생들이 벽화 페인트 작업을 하다 담배 냄새가 심해서 작업을 못하겠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인격모독이다. 너희들도 암내(냄새가)난다’고 이야기했다가 서면으로 사과했다.
한 재학생은 “수업시간에 야한 동영상을 본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그저 소문인 줄만 알았는데 며칠 전 업무용 PC에 저장된 야한 사진과 동영상 파일들을 보고 직접 찍게 됐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1차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닷새가 지난 뒤 다시 학교를 방문해 해당 교사의 업무용 PC를 확인했지만 해당 PC는 다른 제품으로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경찰이 신속히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설문조사에서 거론된 교사 3명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경찰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오늘부터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교사들을 상대로 성인지 수준을 개선할 수 있는 특별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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