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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주장 말 안돼…동생도 수사 대상”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03-19 10:08
2019년 3월 19일 10시 08분
입력
2019-03-19 09:52
2019년 3월 19일 09시 52분
윤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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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 살해 용의자 김모 씨(34)가 18일 오전 경기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러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 3명을 쫓고 있다. 사진=뉴시스(인천일보 제공)
일명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33) 부모 피살 사건과 관련, 검거된 피의자는 이 씨 부친에게 2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피의자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라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의문이 많이 남는 사건이다. 단지 2000만 원을 받기 위해서 갔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이 교수는 “금액으로 보면 중국동포 3명을 동원하는 비용도 적지 않게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피의자 김모 씨는 공범인 중국동포 3명을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경호원으로 고용했다’고 했다.
또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채무·채권 관계에서 인명 피해가 나는 사건들은 대부분 돈을 빌려간 사람이 돈을 빌려준 사람을 살해하는 식으로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지금 이 사람(피의자 김 씨)의 주장은 돈을 빌려준 사람을 살해했다는 것”이라며 “그러면 상환을 받을 수가 없게 되는데 과연 그렇게 해서 노부부를 살해할 이유가 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범행 당시 김 씨는 이 씨의 부모 아파트에 있던 현금 5억 원이 든 가방을 들고 도주했다. 이 돈은 이 씨 동생이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의 수입차량 전시장에서 처분한 슈퍼카 ‘부가티 베이론’ 판매대금 20억여 원 중 일부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피의자가 이 씨 동생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설명 안 하고 있다. 5억 원이 그 집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 정도의 관계면, 모르는 사람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이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가족이긴 하나 동생도 수사선상에서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범인들하고 피해자의 자손인 아들과의 관계가 무연고일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해 보인다. 아마 (동생도) 수사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 동생은 16일 오후 4시경 “부모님이 오랫동안 통화가 안 돼 이상하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 씨 동생은 형과 함께 구속 기소됐으나 지난해 11월 구속기간 만료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16일 오후 이 씨의 부친은 평택의 한 창고에서, 모친은 안양 자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발견 하루 뒤인 17일 오후 피의자로 유력하게 지목됐던 김 씨를 검거했다.
김 씨는 ‘B 씨가 투자 명목으로 2000만 원을 빌려갔는데 갚지 않아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국으로 달아난 공범 3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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