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브로커 의혹’ 전직 경찰 영장심사…15일 구속여부 결정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5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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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피해 30분 일찍 나와…알선수재 혐의

폭행사건에 이어 경찰 유착 의혹, 마약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클럽 버닝썬.2019.2.17/뉴스1 © News1
폭행사건에 이어 경찰 유착 의혹, 마약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클럽 버닝썬.2019.2.17/뉴스1 © News1
버닝썬과 경찰 간 ‘브로커’로 의심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5일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했다.

강씨는 이날 예정보다 30분 이른 오전 10시쯤 취재진을 피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심사 직전 잠시 법정 앞 복도로 나왔지만 뇌물전달 의혹 등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강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지난 12일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같은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재 광수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들이 지난해 7월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도록 ‘봐주기 수사’를 했으며, 그 대가로 클럽측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강씨는 수사 무마 과정에서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와 경찰 사이에 다리를 놓는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강씨를 긴급체포하고 같은달 23일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조사 및 확인할 사항이 많다”며 구속영장을 반려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강씨가 사용한 전화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강씨와 통화한 강남서 직원 등 복수의 경찰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강씨는 클럽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부하직원 이모씨를 통해 경찰에 건네고 사건을 의뢰했다는 등의 각종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이 공동대표 역시 지난달 25일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후 다시 이뤄진 조사에서는 강씨에게 2000만원을 전달한 게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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