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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75분 재판에 5차례 꾸벅꾸벅…“광주 욕보였다” 울분
뉴스1
업데이트
2019-03-11 18:14
2019년 3월 11일 18시 14분
입력
2019-03-11 18:12
2019년 3월 11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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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 News1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법에 출석한 전두환씨가 법정에서 수시로 조는 듯한 행동을 취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전씨는 11일 오후 광주지법에서 열린 첫 형사재판에서 5회에 걸쳐 조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재판부는 아무런 제지조차 하지 않았다.
전씨는 이날 첫 재판이 열리기 1분 전인 11일 오후 2시29분쯤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부가 재판 시작을 알린 직후 전씨는 피고인석에 착석했다. 옆좌석에는 아내 이순자씨가 앉았다.
재판 시작 21분만인 2시51분쯤 변호인이 관할이전 신청에 대한 변론을 이어가자 전씨는 졸음을 참지 못한 듯 고개를 떨궜다.
고개를 빳빳하게 든 채 법정동에 들어서는 모습과는 사뭇 대조를 이뤘다. 17분 후 전씨는 마치 사색하듯 자신의 머리를 좌측으로 꺾는 자세를 취했지만 이내 고개는 앞으로 떨궈졌다.
7분 후인 3시8분쯤 ‘80년 5월 당시 목격자들이 계엄군의 적대적 감정 때문에 기총소사에 대한 목격자 진술이 불확실하다’는 변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전씨는 입을 굳게 다물고 또다시 눈을 감았다.
전씨는 75분간 진행된 재판 내내 다섯 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인 채 조는듯 하다가 다시 몸을 곧추세우는 행동을 반복했다.
또 조는듯한 모습을 보인 뒤 자세를 곧추세울 땐 안경을 고쳐쓴 뒤 고개를 좌우로 세 차례 가량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전씨는 변호인이 회고록 중에 조비오 신부를 묘사하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는 발언 등이 나올 땐 이례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을 취했다.
특히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는 변론에 대해서도 전씨는 고개를 세 차례 끄덕였다.
이 모습을 본 방청객들은 “(전씨가) 자고 있나봐”, “진짜 자는거야”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방청객들은 전씨가 실제 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어캣 모드’로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며 전씨를 살펴보기도 했다.
전씨는 재판내내 불성실한 태도를 취했지만 재판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방청객 김모씨(83)는 “전두환 재판을 보려고 전북 김제에서 왔다”며 “전두환이 대놓고 재판 도중 광주를 욕보이려고 일부러 자는 것 아니냐”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전남 장성에서 왔다는 또다른 김모씨(86)는 “동물학대하고도 벌 받는데, 그 만행을 저지르고도 저렇게 잘만 산다”며 울분을 쏟아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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