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투자사 대표, 강남서 경찰발전위원 활동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4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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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착 의혹' 역삼지구대, 강남서 관할
"유흥업소 종사자는 위원 불가" 규정

강남 클럽 ‘버닝썬’의 주요주주가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모(28)씨는 강남경찰서 관할인 역삼지구대에서 경찰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과 버닝썬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4일 공개한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명단’을 보면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의 대표 최모씨는 지난해 4월부터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했다.

최씨는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을 소유한 ‘전원산업’의 대표로, 2017년 12월 버닝썬엔터테엔먼트에 2100만원을 출자하고 10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버닝썬의 자본금 500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최씨의 전원산업이 버닝썬 지분 42%를 소유한 셈이다.

경찰발전위원회 운영규칙은 “경찰발전위원회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치안정책 수립과 경찰행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치된다”고 명시한다.

위원의 조건으로 “경찰발전을 위해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덕망 있는 교육자, 변호사, 시민단체 대표 등 주민의 사표가 되는 관할 지역사회의 지도층 인사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업무 수행과 이해관계가 있는 유흥업소 종사자 등은 위원이 될 수 없다고 돼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24일 버닝썬에 갔다가 클럽 관계자와 보안요원 등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인 자신만 강압적으로 체포했다고 인터넷을 통해 밝혀왔다. 김씨는 역삼지구대 경찰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이 버닝썬 측만 감쌌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편파 수사를 하고, 모욕 발언을 하며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 폭행으로 부상을 입은 자신이 119 구급대원을 불렀지만 경찰은 그를 병원에 보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청 합동조사단은 김씨가 제기한 경찰 폭행 의혹을 진상 조사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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