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그치자 미세먼지 더 악화…22일까지 잿빛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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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0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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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 기준 서울 64㎍/㎥-인천 63㎍/㎥
“국내서 생성된 미세먼지 축적·국외 유입이 이유”

수도권에 첫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된 20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도심이 뿌옇다. 2019.2.20/뉴스1
수도권에 첫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된 20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도심이 뿌옇다. 2019.2.20/뉴스1
수도권에 첫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전광판에 예비저감조치 시행 안내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2019.2.20/뉴스1
수도권에 첫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전광판에 예비저감조치 시행 안내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2019.2.20/뉴스1
함박눈이 그친 뒤 농도가 짙어진 미세먼지 탓에 22일 금요일까지 3일간 ‘잿빛하늘’이 지속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대구, 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이라면서 “다만 ‘나쁨’ 권역에서 오후에 ‘매우 나쁨’, ‘보통’ 권역에서 늦은 밤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반도는 강한 바람과 비, 눈 등이 이어지면서 대기상태는 좋았다. 일부지역에서만 ‘나쁨’ 수준이 나타났다.

하지만 전날 눈이 그친 뒤 하루 만에 대기질이 급격히 떨어졌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국 주요지점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수치는 20일 오후 2시 현재 서울 64㎍/㎥, 부산 22㎍/㎥, 대구 41㎍/㎥, 인천 63㎍/㎥, 광주 48㎍/㎥, 대전 47㎍/㎥, 울산 26㎍/㎥, 경기 63㎍/㎥, 강원 40㎍/㎥, 충북 60㎍/㎥, 충남 59㎍/㎥, 전북 51㎍/㎥, 전남 35㎍/㎥, 세종 50㎍/㎥, 경북 36㎍/㎥, 경남 27㎍/㎥, 제주 12㎍/㎥이다.

전국 17개 시·도 전역의 미세먼지(PM 10) 농도는 서울(77㎍/㎥), 부산(33㎍/㎥), 대구(52㎍/㎥), 인천(79㎍/㎥), 광주(58㎍/㎥), 대전(64㎍/㎥), 울산(36㎍/㎥), 경기(78㎍/㎥), 강원(48㎍/㎥), 충북(71㎍/㎥), 충남(79㎍/㎥), 전북(67㎍/㎥), 전남(45㎍/㎥), 세종(66㎍/㎥), 경북(49㎍/㎥), 경남(40㎍/㎥), 제주(20㎍/㎥) 등으로 아직 보통수준이지만 오후 늦게부터는 중국발 스모그까지 유입돼 대기질이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낮부터 국외 유입이 더해져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의 ‘나쁨’은 21, 22일에도 이어지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1일에 강원 영동권을 제외한 전 지역은 모두 ‘나쁨’을 보이겠다.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금요일인 22일도 대기상태는 나아지지 않는다. 기상예보기관 케이웨더는 “국내에서 잔류한 대기오염물질이 정체되고 축적되면서 전국적으로 영향을 받겠다. 오전에 전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 모두 ‘나쁨’ 단계를 보이다가 오후에 ‘한때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다행히 토요일인 23일에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케이웨더는 23일 오전, 오후 모두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수도권에 첫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예비저감조치는 비상저감조치와 달리 발령 당일의 초미세먼지 일평균농도가 보통수준이라도 내일과 모레의 초미세먼지 일평균농도가 모두 1㎥당 5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지난 15일부터 시행된 ‘미세먼지특별법’에 의해 도입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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