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도 “자동차산업 근본적 변화 직면” 지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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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응방향’ 내부보고서… “전기차-자율주행-공유 3각 파도”
고용불안 위기의식 드러내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차량공유)이라는 3각 파도로 근본적인 구도 변화가 일고 있다.’

어느 산업연구소가 아니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내놓은 보고서다. 금속노조는 현대·기아자동차 모두 2030년까지 많게는 23%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노동연구원은 최근 ‘미래형 자동차 발전동향과 노조의 대응’이라는 272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놓고 “자동차 산업이 100여 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 작성에는 금속노조 노동연구원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및 기아차지부가 함께했다.

보고서는 “아이폰의 출현으로 이동통신산업의 급격한 변화가 벌어졌고 제조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앱이 주요 매출(원으)로 전환했다”며 “자동차 산업도 (중략) 근본적인 구도 변화가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자동차 회사들이 부담해야 하는 막대한 투자비용과 수익성 압박은 이윤을 경색시켜 지불 능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고 고용 및 노사관계를 악화시키는 기본 동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2030년까지 현대·기아차 모두 많게는 23%까지 인원이 감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조합원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도 담았다. 이에 따르면 파워트레인 부문 조합원 92%가 미래차 도입 시 고용이 불안정해질 것으로 봤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민노총#자동차 산업#3각 파도#고용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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