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광주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촉구 집회…충돌 우려

주최측 추산 200여명 결집…“5·18 명단 까” 외쳐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4가에서 5·18유공자 명단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인근 옛 전남도청 앞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린다.2019.2.16/뉴스1 © News1

자유연대·자유대한호국단·턴라이트 등 보수단체 회원 200여명이 16일 오후 1시쯤 광주 동구 금남로4가에서 ‘5·18유공자 명단 공개’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부산과 서울 등지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버스를 이용해 광주로 집결하며 주최측 추산 200여명이 참석했다.

자유연대는 “민주주의를 위해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청와대가 명단을 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를 살리기 위해 내려온 사람들이다. 광주에 질문한다. 문재인이 하는 지금의 민주주의가 당신들이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가 맞습니까”라며 성토했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4가에서 5·18유공자 명단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인근 옛 전남도청 앞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린다.2019.2.16/뉴스1 © News1

이날 집회에 참가한 회원들은 “명단 까”를 연호하며 ‘빨갱이’, ‘또라이’ 등 과격한 구호를 외치며 집회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주장하는 보수단체 집회와 자유한국당 의원과 지만원씨의 ‘5·18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가 광주서 동시에 열릴 예정이어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양측이 비슷한 장소에서 집회를 열기로 하면서 경찰도 10개 중대를 동원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보수단체는 금남로4가역을 출발해 전일빌딩, 충장로 1가 입구를 거쳐 웨딩의 거리까지 2㎞ 정도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수단체가 행진 코스를 변경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