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대북대표, 이르면 8일 저녁 8시께 오산기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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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8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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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상응조치 등 협의 결과에 관심

지난 25일 남북 군사합의서의 일환인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작업 중, 호송대가 JSA 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제공) 2018.10.29/뉴스1
지난 25일 남북 군사합의서의 일환인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작업 중, 호송대가 JSA 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제공) 2018.10.29/뉴스1
제2차 북미정상회담 ‘전초전’을 위해 평양 실무회담 협상팀을 이끌고 방북했던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저녁 8시가 넘은 시각에 국내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을 마치고 복귀하는 비건 대표를 태울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오산 평택기지에서 이륙했다.

이 항공기는 오후 4시30분에서 5시 사이 평양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협상을 마친 비건 대표는 평양으로 이동해 탑승 준비 시간을 거친 뒤 7시를 전후한 시각에 해당 항공기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비건 대표는 저녁 8시나 9시께 오산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오전 10시쯤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북한으로 떠난지 약 58시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비건 대표가 복귀하면 본국에 대한 보고 및 평가 절차 등을 마무리한 뒤 9일께 서울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가나스기 겐지(金杉 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과 만나 이번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가나스기 국장은 9일 오전께 주한 미국대사관을 찾아 미국 측 인사들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건 대표는 지난 3일 한국을 찾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대북 협상 전략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비건 대표가 어떤 결과물을 들고 귀환할지는 미지수다. 비건 대표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한 강연 등으로 미뤄볼 때 미국은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설치, 대북 인도적 지원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번 실무회담에서 북한에 핵 신고 시점을 특정하는 비핵화 로드맵을 짤 것을 요구하거나, 징검다리 성격의 개괄적 핵 신고를 요구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북한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반드시 실질적인 경제보상을 반대급부로 받아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건 대표는 이번 협상에서 북측에 과감한 결단을 요구하는 ‘딜’을 제안했을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북한 협상 대표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최고위급과의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회담 장소를 평양으로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라면 비건 대표는 방북 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대북 협상안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상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산·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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