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근무 중 숨진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51) 빈소를 찾은 추모객들은 입을 모아 고인의 생전 희생정신을 기렸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복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각 주요 정당 대표를 비롯해 소방청장, 전국권역외상센터협의회장, 질병관리본부장 등의 근조화환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후 7시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조문했다. 박 장관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응급환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를 더욱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의료원에서 함께 근무한 바 있는 권용진 서울대병원 교수는 “응급의료에 있어서 만큼은 자기 소신과 책임감이 강한 분”이었다고 윤 센터장을 회상했다. 권 교수는 “(윤 센터장은)임상의가 아닌 행정의 길로 뛰어들었지만 누구보다 환자들에 대한 애정이 컸는데, 정말 안타깝다”며 말끝을 흐렸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도 이날 밤 9시쯤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충혈된 눈으로 기자들과 만난 이 교수는 “자기 전 인생을 다 걸고 응급의료체계, 외상치료체계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의를 좇아 헌신한 분”이라면서 “윤 선생님이 안계시니까 사실 저부터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설 연휴인 4일 오후 6시께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고인의 그동안 공적을 기리고자 고인의 장례를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진행하며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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