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원자력마이스터고 올해 취업률 95%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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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장비 실습-현장 교육… 실무형 인재 양성이 비결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속에서도 경북 울진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가 올해 취업률 95%를 기록했다.

2013년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옛 평해공고를 특목고로 전환한 공립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는 원전산업기계과와 원전전기제어과로 구성돼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15일 졸업하는 이 학교 학생 78명 가운데 74명이 취업했다.

원전 관련 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3명), 한국전력공사(7명), 한전KPS(3명)에 모두 13명이 들어갔다. 다만 첫 졸업생이 나온 2016년에는 원전 관련 기업에 26명이 취업했지만 2017년 16명, 지난해 13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가스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지역난방공사, 승강기안전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서울시설공단, 경북도 같은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 25명이 입사한다. 삼성전자(14명)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두산중공업, 코닝정밀소재 등 대기업에 18명이 취업했다. 정우산기, 금화PCS, 이성씨엔아이 등 우량 중견기업에 23명이 입사할 예정이다. 호주 7명, 베트남 1명 등 해외 취업생도 있다.

이 학교의 취업률은 2016년 100%, 2017년 97.4%, 지난해 96% 등 매년 90%를 넘는 수준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울·월성원자력본부, 남부발전, 영남화력 등에서 기부받은 첨단 장비 500여 점을 활용한 실습과 현장교육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학생들은 한울원자력본부와 한전KPS 등에서 실무 능력을 기른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최근 원전 건설 중단 등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걱정이 많다. 신입생들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가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원자력마이스터고#취업률 95%#실무형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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