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유치원→유아학교 검토…매입형 유치원 더 늘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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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7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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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설 인사 겸 출입기자 간담회 발언
“공립 병설유치원 확대 위해 교실 기준 재정립도 필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뉴스1 DB© News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뉴스1 DB© News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일 “앞으로 서울 내 매입형 유치원을 더 많이 늘리고 싶다”며 “조만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만나면 (올해) 30개까지 선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내 출입기자실을 방문해 설 인사 겸 간담회를 갖고 이런 구상을 밝혔다. 매입형 유치원은 정부나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형태로 서울시교육청이 가장 먼저 실행한 국공립유치원 확대 방안 중 하나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연간 10곳씩 총 30곳의 매입형 유치원을 확보하는 게 현재 서울시교육청의 목표다. 조 교육감의 구상은 이 시기를 앞당기고 목표치도 더 늘리고 싶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가능하면 (사립유치원) 매입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공립유치원 확대 방안과 관련해 교실 기준 재정립에 대한 필요성도 역설했다. 조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는 (병설유치원 학급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회의실 등이 있는데도 유휴교실이 아니며 병설유치원 전환 시 책임이 늘어난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제공하려 하지 않는다”며 “교육부가 이런 교실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실 기준을 다시 정립한다고 했는데 재정립만 해준다면 서울 내 병설유치원 확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한발 더 나아가 “만 4~5세도 의무교육 대상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획기적으로 뭔가를 해야 유치원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 용어로 알려진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바꾸는 것을 정부에 제안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바꾸는 것은 상징성이 있다고 본다”며 “명칭 변경과 관련해 권한은 없지만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과 논의해 필요하면 정부에 공동 제안하자고 해야 겠다”고 말했다.

또 공영형 사립대 도입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영형 사립대는 정부와 사립대가 공동 운영하는 모델로 대학의 공공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문재인정부의 공약 중 하나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지난해 10월 인사청문회에서 공영형 사립대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조 교육감은 “제게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학 공공성 문제와 연계해) 공영형 사립대에 대해 관심이 큰 편”이라며 “내년에는 정부가 기필코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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