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먹다 기도막혀”…부산 설연휴 119신고 평일比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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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7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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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본부 전경사진. (부산소방본부제공)© News1
부산소방본부 전경사진. (부산소방본부제공)© News1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설 연휴 특별경계근무기간에 총 1만3852건의 각종 신고가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2770건으로 평일 2002건보다 약 38% 많은 수치다.

신고건수는 설 전날인 4일 328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설날인 5일 3231건, 3일 2866건, 6일 2654건 순으로 나타났다.

신고 사례도 다양했다. 지난 4일 오후 2시52분쯤 ‘떡을 먹다가 기도가 막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하면서 영상으로 80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구급대원들은 기도가 막힌 것으로 보고 주변인들이 응급처치를 시도하도록 지도했다. 환자는 응급처치로 기도에서 이물질이 빠져 목숨을 건졌다.

3일 오후 1시42분쯤에는 ‘호흡이 없다’는 119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구급대원은 심폐소생술이 이뤄지도록 신고자에게 지도했고 70대 심정지 환자는 다행히 심장박동 리듬을 되찾았다. 심정지 환자는 현재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부산지역 응급환자 151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약국이나 병원 정보 안내는 연휴 둘째날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일 560건에 불과했지만 3일 1084건, 4일 1685건, 5일 1590건, 6일 1227건으로 집계됐다.

연휴기간 가운데 의료상담 건수는 모두 6146건으로 하루 평균 122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일 대비 2.8배 증가한 수치다.

한편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7294명을 동원해 특별경계근무를 했다.

(부산ㆍ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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