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셉테드 사업’ 효과… 5대 범죄 6% 줄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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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경찰청은 동구 율하동 금호강변 산책로에 셉테드 기법을 활용한 방범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LED조명을 통해 어두운 산책로를 밝히고, 신속 출동하는 경찰의 모습을 형상화해 범죄를 예방한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대구지방경찰청은 동구 율하동 금호강변 산책로에 셉테드 기법을 활용한 방범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LED조명을 통해 어두운 산책로를 밝히고, 신속 출동하는 경찰의 모습을 형상화해 범죄를 예방한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대구지방경찰청의 셉테드(CPTED) 사업이 범죄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다. 셉테드는 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 불안감을 줄이는 도시디자인 기법을 말한다. 경찰은 2012년부터 대구시와 각 구군, 공공기관과 함께 765억 원을 들여 셉테드 사업을 벌였다. 골목에 발광다이오드(LED) 방범등과 비상벨을 설치해 ‘안심귀갓길’을 조성하고 어두운 지하도처럼 범죄에 취약한 통행로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그 결과 지난해 대구지역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행) 발생 건수는 2만2155건으로 전년(2만3653건)에 비해 6.3%(1498건) 감소했다. 치안을 확립하기 위해 경찰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평가하는 ‘공동체 치안예방 활동 수준’은 61.6점으로 6대 광역시 중 1위였다.

올해도 청소년 비행(非行)을 비롯한 범죄 신고가 잦은 동구 율하동 율하근린공원 지하도와 금호강변 산책로에 1000만 원을 들여 방범용 CCTV와 비상벨을 설치하고 벽화와 조형물을 배치하는 등 셉테드 사업은 지속되고 있다.

이철구 대구지방경찰청장은 “시민이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셉테드를 더욱 보급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대구지방경찰청#셉테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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