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 환자들에 “진료·검사 불가” 메시지 보내…폐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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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30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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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동아일보DB
해당 사진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동아일보DB
여성전문병원 제일병원이 폐원 위기에 놓였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제일병원은 최근 환자들에게 "병원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진료 및 검사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불가능하다. 전원의뢰서 및 재증명 서류가 필요한 고객께서는 내원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지난달 제일병원은 입원실과 분만실을 폐쇄한 후 일부 외래진료만 해 왔다. 아직까지 폐원 공지는 없지만 의료계에서는 제일병원이 개원 55년 만에 폐원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제일병원은 저출산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렸다. 여기에 경영진과 노조 갈등까지 더해져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지난 6월에는 노조가 임금 삭감을 거부하며 파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들은 휴직하거나 사직했고 이달 취임한 신임 병원장도 사퇴해 현재 병원장은 공석 상태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현재도 많은 직원들이 퇴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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