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주의자 이만섭’ 재조명 학술세미나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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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기 맞아 14일 평전 출간회 겸해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1932∼2015·사진)의 정치 역정을 재조명하는 학술 세미나가 14일 열린다. ‘청강(靑江) 이만섭 평전 간행위원회’는 이 전 의장 3주기를 맞아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추모 학술세미나 및 평전 출간기념회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용기와 양심의 정치인 청강 이만섭 평전’이 처음 공개되고, 그의 정치 인생을 재조명하는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이 전 의장은 동아일보 기자를 하다 1963년 대선 직후 치러진 6대 총선에서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이후 8선 의원과 국회의장을 두 차례 지냈다.

이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발표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권유로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했지만 특유의 원칙과 소신으로 순탄치 않은 정치역정을 걸었던 그의 생애를 되돌아볼 계획이다. 이 전 의장은 7대 의원 시절인 1969년 3선 개헌 반대 투쟁에 앞장서며 이후락 당시 대통령비서실장, 김형욱 중앙정보부장 등 박정희 정권 실세의 해임을 요구하다가 8년간 정치 활동의 공백기를 맞는 등 시련을 겪었다. 윤대엽 대전대 교수는 ‘의회주의자 이만섭’의 의미를 재평가할 계획이다. 이 전 의장은 국회의장 시절 ‘날치기는 절대 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불편해지기도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만섭#국회#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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