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치러진 한자자격 시험서 단체 부정행위 의혹 제기

시험장 전문대·주최 측 진상파악 나서
시험 중 단체 대화방 통해 답안 공유 의혹

부산의 한 전문대학에서 치러진 한자 자격증 시험 도중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해당 학교와 시험 주최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부산 D전문 대학과 주최 측은 지난 24일 치러진 4급 한자 자격증 시험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진상파악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 시험에는 61명의 같은 학과 학생들이 3·4층 두개 강의실에 나뉘어 시험을 치렀다.

이날 일부 응시생들은 시험을 치르기 전에 답안을 공유하기로 했으며 시험이 시작되자 메신저 단체 대화방을 통해 답안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험 감독관으로 알려진 주최 측 파견 직원과 A교수는 시험이 시작되자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자신은 감독관이 아니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는 “주최 측에 시험 감독관으로 두명이 필요하다고 누누이 말해왔지만 시험 당일 감독관으로 한명밖에 오지 않았다”며 “당일날 수시 면접이 있어 학교에 갔었고, 정식 감독관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험지 배부 등 최소한의 보조역할만 하고 강의실을 나왔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한자 자격증 부정행위와 관련해 학교와 시험주관 단체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행위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