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이수역 폭행’ 이수역과 무관” 트윗 삭제…이기주의 비판 의식?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1월 15일 13시 20분


서울교통공사 트위터
서울교통공사 트위터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에서 발생한 \'이수역 폭행\' 사건 명칭에 "서울교통공사 이수역과는 전혀 상관없다"라는 트윗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1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현재 SNS 및 보도 제목에서 언급되는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해 해당 사건은 이수역에서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벌어진 사고로 서울교통공사 이수역과는 전혀 상관없음을 알려드리오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해 이수역에서 발생했는지를 묻는 시민들의 문의가 많아 SNS에 공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트윗은 몇시간 후 삭제됐다. 일부 시민들의 항의 때문이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공사 측은 "이수역 인근이라는 걸 다 아는데 굳이 그걸 올리는 건 조직 이기주의 아니냐는 내용의 항의 전화가 4~5통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수역 폭행\' 사건은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발생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3일 새벽 4시 22분께 ‘남자 4명에게 여자 2명이 맞았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A 씨 등 남성 4명과 B 씨 등 2명 중 폭행에 가담하지 않은 A 씨 일행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현장에서 입건했다. 이들은 주점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수역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며 \'이수역 폭행\'이라는 키워드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한편 경찰은 양측이 서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CCTV 분석을 통해 정당방위 여부를 비롯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15일부터 당사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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