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만 내세요”… 영천시 ‘행복택시’ 시범 운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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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이용 힘든 6개 면, 15개 마을서

최기문 영천시장이 14일 북안면 서당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행복택시 개통식에서 첫 승객들을 배웅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최기문 영천시장이 14일 북안면 서당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행복택시 개통식에서 첫 승객들을 배웅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는 14일부터 행복택시를 시범 운영한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1000원만 내면 읍 소재지까지 태워주는 택시다.

시는 올해 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버스승강장에서 1km 이상 떨어진 6개 면, 15개 마을을 대상으로 하루 1∼4회 택시를 운행한다. 운행 구간은 해당 마을회관 입구에서 면 소재지까지다.

이용 대상은 해당 마을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로 거주하는 주민이다. 고령자나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와 승용차가 없는 주민을 우선적으로 태운다. 주민들은 1000원만 내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 추가 요금은 시가 부담한다.

이날 영천시 북안면 서당리 마을회관에서 최기문 영천시장과 각 기관장,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택시 개통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평소 15분 이상 걸어가야 시내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이제 택시가 마을까지 들어오게 돼 불편함을 크게 덜었다”고 말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행복택시가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시범운영에서 나타나는 개선 사항을 보완해 내년에는 대상 마을을 3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영천시#행복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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