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미사일 기지, 이미 한미 공조하에 감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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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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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北 615~1200기 미사일 보유”
“15개 미사일 생산기지와 삭간몰 등 26개 작전기지”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 위성사진. © News1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 위성사진. © News1

북한 내에 미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20곳의 미사일 기지 가운데 최소 13곳을 확인했다는 미국 싱크탱크 보고서와 관련, 군 당국이 13일 해당 지역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지역도 우리군과 한미 공조하에 감시하고 있는 지역이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다만 “우리군과 미군이 ‘북한지역에 주요 감시대상이 몇 군데이다’라고 확인해 주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확인된 미사일 기지들은 산악과 계곡 등지에 산재해 있다면서 이들 기지에선 어떤 미사일이라도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과거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일대의 미사일 기지가 현재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CSIS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에서 나온 것”이라며 “한미 정보 당국은 군사용 위성을 이용해 훨씬 더 상세하게, 이미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미 국방백서 등을 통해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1000기 넘게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하고 있다. 그 1000기에 삭간몰 기지 등이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 관계자도 보고서에 언급된 미사일 기지들에 대해 “한미 군이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작전기지. 2017년 2월 국방연구원 자료 © News1
북한의 탄도미사일 작전기지. 2017년 2월 국방연구원 자료 © News1
지난해 국방연구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1970년대 초부터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고, 현재 615~1200기를 보유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15개 미사일 생산기지와 삭간몰 등 26개 작전기지가 그 기반이다.

김 대변인은 이어 “(뉴욕타임스) 기사 내용 중에 ‘기만’(great deception)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또한 북한이 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며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는 것이 의무조항인 어떤 협상도, 협정도 맺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만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닌 것 같다”며 “오히려 이러한 미사일 기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협상을 조기에 성사시켜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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