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윤창호 씨(22)를 치어 숨지게 한 피의자가 “정말 죄송하고 죄를 달게 받고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10일 전격 체포된 피의자 박모 씨(26)는 이날 ‘윤 씨의 사망 소식을 아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밝혔다고 KBS가 보도했다.
군 휴가 중이던 지난 9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미포오거리에서 박 씨가 몰던 차량에 받혀 뇌사 상태에 빠진 윤창호 씨는 9일 오후 2시 27분경 병원에서 숨졌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지 한 달 보름만이다.
박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경찰은 자신이 낸 사고로 전치 10주 진단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던 박 씨의 상태를 주시하다가 10일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박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경찰은 음주운전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윤창호 씨가 복무했던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은 11일 오전 8시 30분경부터 윤 씨의 영결식을 진행했다.
윤창호 씨의 유해는 보훈 심사를 위해 대전추모공원에 임시 봉안될 예정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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