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심야조사 거부…신용현 “정치권과 연관·비호세력 의혹, 일벌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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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8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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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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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47)이 경찰의 심야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8일 “정부와 수사기관의 엄정한 대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인 신용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3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7월까지 디지털 성범죄 심의 건수가 7600건을 넘었다. 올해는 사상 최초로 디지털 성범죄 심의건수가 1만 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성들의 디지털 성범죄에 의한 피해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어제 위디스크 등 유명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는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이 폭행,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면서 “양진호 회장은 본인이 만든 웹하드 회사에서 유통되는 불법 영상물을 지우는 필터링 업체 ‘뮤레카’를 세우고, 이런 불법영상물의 유통, 삭제, 재생산 카르텔을 통하여 선량한 피해자들이 끝없이 고통 받게 했으며 이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취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레카’에 유명 웹툰 <송곳>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인물이 임원으로 재직했던 사실이 드러났다”며 “양진호 회장과 정치 진영과의 연관성 그리고 그 비호세력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불법촬영물로 인해서 피해자가 죽음을 택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 지금, 불법촬영물로 이익을 얻고 카르텔을 형성한 일이 있다면 일벌백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낮 12시 10분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1층 주차장에서 긴급 체포된 양진호 회장은 오후 3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됐다.

양진호 회장의 체포영장에는 ▲총포 및 도검류 관리법 위반 ▲폭행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시됐다.

양진호 회장은 ‘심신이 지쳐있다’는 이유로 경찰의 심야조사를 거부해 그에 대한 조사는 오후 9시 30분경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8일 양진호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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