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거점 공항을 향해… 무안국제공항 힘찬 날갯짓

  • 동아일보

정기노선 신규 취항 잇따르며 9월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 최고치
연말까지 50만명 이상 이용할 듯
국내 저비용 항공사 적극 유치, 베이징 등 신규 노선 개설 박차

무안국제공항의 정기노선 신규 취항이 잇따르면서 이용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연말까지 개항 이후 가장 많은 50만 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 제공
무안국제공항의 정기노선 신규 취항이 잇따르면서 이용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연말까지 개항 이후 가장 많은 50만 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 제공
서남권 거점 공항을 꿈꾸는 무안국제공항이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정기 노선 신규 취항이 잇따르면서 9월 무안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이 전국 8개 공항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공항에서는 현재 일본 오사카(大阪·주 5회)·기타큐슈(北九州·주 10회), 태국 방콕(주 4회), 대만 타이베이(臺北·주 5회), 베트남 다낭(주 2회), 중국 상하이(上海·주 2회) 등 국제선 6개 노선이 주 28회 운항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여파로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 등 노선이 폐지되고 일본, 동남아 정기노선도 없었으나 상하이 노선 운항이 올 5월 재개됐고 오사카, 기타큐슈, 방콕, 다낭, 타이베이 노선이 새로 개설됐다. 2일 티웨이항공이 기타큐슈 정기노선에 취항하면서 운항횟수가 3회에서 10회로 늘어났다. 티웨이항공은 매일 오후 8시 20분 무안공항을 출발해 오후 9시 30분 기타큐슈에 도착한다. 기타큐슈에서는 오후 11시 출발해 다음 날 0시 15분 무안공항으로 돌아온다.

국제선 운항이 확대되면서 무안공항 이용객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9월 항공운송동향’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2만54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23명에 비해 무려 225.2% 증가했다. 이는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8개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전남도는 12월에 오사카 운항을 주 5회에서 7회로 늘리고 필리핀 세부(주 4회),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주 2회) 등 국제선 신규 노선을 개설하기로 했다. 또 일본 오이타(大分·주 4회), 사가(佐賀·주 2회) 등 노선도 정기 취항한다. 이에 따라 현재 6개 노선 28회 운항에서 12월에는 10개 노선 42회 운항으로 늘게 된다. 호남권 거점 항공사인 에어필립도 11월 중에 무안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을 하루 왕복 2회, 주 14회 운항할 예정이다. 또 무안∼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도 계획하고 있다. 국제선 증편과 신규 노선 개설로 무안공항 이용객은 연말까지 개항 이후 가장 많은 50만 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남도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적극 유치해 내년에 베이징, 칭다오(靑島), 선양(瀋陽), 도쿄(東京), 나고야(名古屋), 홍콩, 마닐라, 싱가포르, 하노이 등 신규 노선을 개설할 방침이다.

김정선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저비용항공사들이 포화상태에 빠진 인천과 김해, 대구공항을 대체할 공항으로 무안공항을 선택하고 있다”며 “2021년 광주공항 이전 통합과 호남고속철의 무안공항 경유를 앞둔 만큼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무안국제공항#전남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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