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족 토로 유치원장 “톰브라운? 4만원 짜리…억지춘향처럼 입고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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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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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임 한유총 전북지회장(동아일보)
사진=김용임 한유총 전북지회장(동아일보)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으로 보이는 제품을 입어 곤욕을 치른 김용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전북지회장은 30일 국감장에서 입었던 옷과 관련, “4만 원짜리 시장에서 산 옷”이라면서 “국감에 가는데 예의는 지키고 가야 한다고 하도 주변에서 그래서 억지춘향이처럼 모르고 입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임 전북지회장은 이날 YTN과 인터뷰에서 “어제(29일) 제가 입고 온 옷이 무슨 명품이라고 (하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 원래 이러고(평범한 옷 입고) 다닌다”며 “주변 원장님들이 ‘저 원장님 평소대로 가면 입던 대로 갈 거다’ 그래서 주변 원장님들이 집 앞에 양품점 가서 4만 원 주고 사 왔다. (비판 여론이 쏟아지자) 오죽하면 영수증 갖고 달려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임 전북지회장이 수십 만원대의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 옷을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그의 옷과 유치원의 경영난을 호소하는 모습이 안 어울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가 입은 옷은 4만 원짜리 옷인 것으로 밝혀졌다.

톰브라운은 2001년 미국 뉴욕에서 출시한 명품 브랜드다.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 등이 즐겨 입는 브랜드이며,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배우 송중기가 톰브라운의 니트를 입어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뉴욕, 서울, 도쿄, 홍콩 등에 매장이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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