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시간제공무원에 사과…“비정규직인 것처럼 발언”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9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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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은 29일 시간선택제 채용공무원들을 비정규직인 것처럼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행안부)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지난 10일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시간선택제 채용공무원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했다”며 “시간선택제 채용공무원들이 마치 비정규직인 것처럼 잘못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공무원들의 자부심과 명예에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현장을 돌아보니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정확히 20시간을 지키고 스스로 근무시간을 선택한다는 것은 어렵다”며 “근무시간을 좀 더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고민해 보겠다. 장기적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시간선택제 채용공무원제도는 2014년 1월 도입됐다.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등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근무시간이 주 20시간(1일 4시간)으로 제한돼 있어 오전·오후 근무자가 짝을 이뤄 근무하거나 요일을 지정해 근무하는 등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주무부처인 행안부와 인사혁신처는 제도 도입 때부터 문제를 예상했지만 당시 대통령 관심사업이다보니 큰 소리를 못낸 점이 있었다”며 “정부가 제도개선 의지를 가진 만큼 최소한 내년에는 시간선택제 채용형은 뽑지 않겠다고 선언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장관은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당장 내년에 모집을 중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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