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불꽃축제, 불꽃·음악·인파 어우러져 가을 밤을 수놓다

111만 인파 몰려…국내 최대 불꽃축제 ‘입증’

27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14회 부산불꽃축제’에서 불꽃이 가을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2018.10.27/뉴스1 © News1

27일 부산불꽃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매웠다.© News1

27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14회 부산불꽃축제’에서 불꽃이 가을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2018.10.27/뉴스1

 27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14회 부산불꽃축제’에서 불꽃이 가을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2018.10.27/뉴스1

 27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14회 부산불꽃축제’에서 불꽃이 가을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2018.10.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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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 있다니 신기하고 놀라워요.”

27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밤하늘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꽃들과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탄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날 시민들은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광안 해변로와 남천 삼익비치 방파제, 수변공원 등 불꽃 축제가 잘 보이는 명당을 잡기 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모습이었다.

축제 조직위도 이를 예상한 듯 오후 2시부터 불꽃 버스킹, 불꽃 토크쇼 등 사전행사로 미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을 맞이했다.

남구에서 부모님과 광안리를 찾은 손현재군(12)은 “거리 곳곳에서 음식도 팔고 거리 공연도 구경하니 놀이공원에 온 것 만 같다”며 “저녁에는 기다리던 불꽃축제를 볼 수 있어 더 설렌다”고 웃어 보였다.

저녁 무렵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많은 관람객들은 각각의 방법으로 본 행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리 잡아놓은 자리에 앉아 컵라면을 먹으며 출출함과 추위를 달래는 이들부터 사진을 찍으며 서로의 모습을 기록하는 연인들까지 모두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쌓기에 한창이었다.

부산시는 이번 부산불꽃축제의 주제를 ‘Retro Love’로 정하고 복고풍의 8090 음악을 활용해 추억에 젖어 드는 순간을 제공했다.

오후 8시 해외초청불꽃쇼에 이어 광안리해수욕장과 이기대, 동백섬 3곳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엄정화, 젝스키스 등 90년대 유명가수의 노래를 배경으로 불꽃이 솟아오르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가을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 감상에 빠져들었다.

금정구에서 온 박정훈씨(40)는 “하늘 전체가 불꽃으로 뒤덮이는 장면은 매년 봐도 아름답고 생각에 젖어들게 한다”며 “올해는 어릴적 좋아했던 가수들의 음악도 흘러나와 묘한 기분까지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에서 온 김유정씨(24)는 “밤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 있다니 신기하고 놀라워요”라며 “불꽃을 보고 나니 기다린 보람이 있을 만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시에 따르면 불꽃축제를 찾은 관람객의 수는 111만 명에 달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56분쯤 광안대교 밑 행사용 바지선 3척에서 불꽃에 의한 화재가 발생 소방과 해경 출동했으나 경비한 재산피해를 입히고 인명피해 없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