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갯벌, 경기도 최초 ‘람사르 습지’ 공식 등록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6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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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13차 람사르 협약 총회’에서 대부도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공식 등록됐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에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지난 1월 대부도 갯벌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기 위해 주민 의견수렴을 마치고, 해양수산부를 거쳐 람사르 협약 사무국으로 등록을 요청한 바 있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지난 1971년 이란 람사르에 18개국 대표자들이 모여 체결한 국제습지보호조약이다.

1975년 발효됐으며 우리나라는 1997년 7월 가입했다.

협약은 희귀하거나 독특한 습지 유형을 포함한 지역 또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선정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70개 국가, 2326곳의 습지가 등록돼 있다.

이번에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대부도 갯벌은 개발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연 상태의 염생 식물 군락지와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보호대상 해양생물 등 104종의 대형 저서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 천연기념물과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 멸종위기 물새 5종을 포함한 바닷새들의 이동경로이자 취식지로 꼽힌다.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로부터 13번째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국내 평가 기준 5등급 중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시는 대부도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공식 인정 받으면서 ‘람사르 브랜드’를 활용한 지역 특산품 판매나 생태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소중한 습지에 대한 선진적인 보전·관리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도시 미래와 자연의 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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