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알몸촬영남 체포·엄벌해야”…동덕여대, 신속한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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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3일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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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서 알몸으로 음란행위…청와대 청원글 3만여명 동의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 News1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 News1
동덕여대 강의실에서 한 남성이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했다는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동덕여대가 공식 입장을 통해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동덕여대는 13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번 동영상 유포사건은 우리 대학에 분노와 충격을 주고 있다.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수사기관이 범죄자를 조속히 체포해 엄중히 처벌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 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 글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남성이 자신의 트위터에 글과 함께 알몸으로 동덕여대 강의실과 복도 등을 돌아다니는 사진, 영상을 올렸다.

자신을 동덕여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이 사건이 너무나도 끔찍하고, 그 강의실에서 직접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으로서 얼마나 수치스러운지 모른다”면서 “지금 동덕여대생들도 마찬가지로 큰 혼란에 빠져있고, 학교 전반적인 생활을 두려워하고 불쾌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청원은 13일 오후 8시10분 기준으로 3만4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글에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나 관련 부처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관할서인 종암경찰서는 현재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112신고가 접수돼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현재로서는 촬영이 언제 진행됐는지, 올린 사람의 신원이 누구인 지 등도 불명확하다”면서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 등을 통해 사실 확인과 행위자의 신원이 파악되는대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안전한 캠퍼스 구축의 일환으로 학내 경비 시스템 보강 공사 중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신속한 대처와 단속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Δ통합관제센터 운영 Δ취약시간대 순찰강화 및 외부인 건물출입통제 Δ교내 취약지역 비상콜 시스템 구축 Δ고화질 CCTV 350여대 운용 Δ여자화장실 비상벨 설치 및 몰래카메라 탐지 확충 운용 Δ경찰관 동반 관내 순찰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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