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만취 버스 기사 블랙박스 영상 공개…‘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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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3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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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만취 버스 기사

사진=채널A
사진=채널A
무면허인 버스 기사가 만취한 상태로 귀성객 20명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장면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23일 온라인에선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부산 노포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는 고속버스가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무면허 만취 운전자 김모 씨(59)는 3차선 도로 2차로에서 운행한다. 촬영된 블랙박스를 실은 차량은 1차로를 달린다. 김 씨의 고속버스 오른편 3차로에서도 차량이 달린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김 씨는 22일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전 1시 25분 출발해 부산 노포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는 고속버스를 운전하던 중 5시 30분경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23.8km 지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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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가 만취 상태로 귀성객 20명을 태우고 운전한 시간은 무려 4시간가량. 김 씨는 심지어 음주운전 3회 적발로 지난해 2월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였다.

경찰은 음주와 무면허 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김 씨를 입건했다. 음주 측정 결과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5%로 나타났다. 이는 면허 취소에 해당한다.

김 씨는 “전날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동료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소주를 반 병 정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버스 회사 측은 추석 연휴 기간 버스와 기사를 제공하기로 계약한 협력업체에 책임을 돌렸다. 경찰은 김 씨와 고속버스 협력업체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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