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주요 부서에 여성 50% 이상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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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인사 혁신안 공개

대구시는 20일 민선 7기 시정(市政) 철학을 담은 인사 혁신안을 공개했다.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공직사회로 거듭나려면 인사 혁신이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권영진 대구시장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핵심 내용은 공정과 투명, 공감 인사를 통해 조직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또 출산과 육아 지원책을 확대했다. 일과 가정 양립이 시대적 화두인 만큼 인사 혁신의 기초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우선 인사부서 관리자의 승진 배제 기준을 신설했다. 인사과장과 인사기획 및 능력개발팀장은 직원 대상의 만족도 조사 결과가 70% 미만이면 승진에서 배제한다. 여성 인재 발탁을 위해 2022년까지 주요 부서에 50% 이상 배치한다.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직원에게 부여하는 가산점은 크게 확대한다. 5급 이상 간부는 성과, 실적에 따라 과감한 발탁 인사를 시행한다. 전보 기준 배심원 제도를 도입하고 실국별 결원 현황을 사전에 공개해 인사부서의 자의적 판단을 방지하고 전보의 투명성을 높인다.

1년 이상 육아 휴직을 다녀온 남녀 직원에게 근무 평정상의 가산점을 준다. 출산을 준비하는 직원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임신부 전용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3개월 전 육아 휴직을 예고하면 즉시 결원을 보충해 부서와 동료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남성 직원이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도록 의무 상담 제도를 도입한다.

인사 혁신안은 권 시장과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시는 설문조사를 비롯해 인사담당자 워크숍, 출산 예정 직원 간담회 등을 통해 상당수 직원들이 공감하는 혁신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직원 1300여 명이 직간접적으로 인사 혁신 방향을 정하는 데 참여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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