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전현직 임직원 탄원서…“전 사장이 담철곤 회장 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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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0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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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혐의 퇴사한 전직 사장 조모씨가 부당하게 매도”

업무상 횡령혐의를 받고있는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오전 경찰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9.10/뉴스1 © News1
업무상 횡령혐의를 받고있는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오전 경찰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9.10/뉴스1 © News1
오리온 전현직 임직원이 지난 18일 개인 별장을 짓는데 거액의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담철곤 회장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현직 임직원 775명(현직 739명, 퇴직 36명)은 탄원서에서 퇴사한 전직 사장 조모씨를 지목하며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오리온과 담철곤 회장 부부를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모씨는 2002년 10월부터 2012년 말까지 오리온 그룹의 전략담당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그룹의 핵심 전략과제 수행, 계열사 인수합병매각, 계열사 주요 자산의 매입매각과 주요 투자 업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오리온 임직원들은 조씨에 대해 “2012년 스포츠토토 회사 횡령 등으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는 등 회사의 발전과 성장보다 개인의 이익 축적에만 몰두해온 부도덕한 사람”이라며 “이러한 범죄행위가 발각돼 퇴사했으나 잘못은 반성하지 않은 채 시민단체와 언론기관 등에 오리온에 관한 허위 사실이나 일부 사실을 침소봉대해 제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오리온을 비리 기업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담 회장 개인 별장으로 추정돼 논란이 되고 있는 양평연수원에 대해서는 “2개 동을 임직원들의 교육과 재충전의 기회를 보장해 주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양평연수원을 건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14년부터 지금까지 연수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5년 4월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사회공헌 중요 의사결정은 정기적인 이사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한 후 결정하기로 해 대주주를 견제할 장치를 강화했다”며 “클린법인카드를 도입해 영업활동과 무관한 불건전, 사적비용을 회사경비로 지출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담 회장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군 일대에 연면적 890㎡ 규모의 개인 별장을 짓는 과정에서 200여억원을 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담 회장의 별장 공사비 횡령 의혹은 지난해 4월 전직 오리온 직원들이 담 회장을 고발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담 회장은 지난 10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회사 자금을 개인 별장을 짓는데 유용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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