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 78%, ‘자살 위험신호’ 지나쳐”…자살예방 공익광고, TV·영화관 송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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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31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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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자살예방 공익광고가 31일부터 TV, 영화관을 통해 방영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한 달 간 ‘주변의 자살 위험신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내용의 자살예방 공익광고를 TV, 영화관 등을 통해 내보낸다고 밝혔다. 다만, 종교계 방송사(BBS 불교방송, CBS 기독교방송, cpbc 가톨릭평화방송, WBS 원불교방송)에서는 12월 말까지 연장 송출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자살예방 공익광고에는 ‘우리의 관심으로 자살예방이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내가 이제 뭘 하겠어’, ‘내일이 오는 게 무섭다’, ‘너 줄게, 내가 아끼던 거야’ 등 자살을 암시하는 위험 신호를 흐릿하게 표기해 시청자가 유심히 집중해야만 메시지를 인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살을 고민하는 주부와 직장인, 학생의 고독한 감정은 슬로우 모션(Slow Motion) 기법으로 표현됐다.

또 ‘자살자의 92%는 자살 위험신호를 보내고 주변인의 78%는 무심코 지나친다’, ‘자살 위험신호, 잃기 전에 읽어야 한다’는 문구로 무관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했다.

보건복지부는 올 5월 자살사망자 289명의 심리부검 사례분석 결과, “자살자의 92%는 사망 전 언어, 행동, 정서상태의 변화를 통해 자살징후를 드러내는 신호를 보내며, 주변인의 21.4%만 사망 전에 경고신호를 인지한다”고 발표 한 바 있다.

장영진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 과장은 “앞으로도 국민들께 자살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면서 “본 공익광고를 통해 ‘우리의 작은 관심으로도 내 가족과 이웃을 살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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