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6사단 신병교육대대 장병들이 부모님께 보낼 ‘나만의 엽서’를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육군 36사단 제공
육군 36사단에 입영한 훈련병 가족들이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됐다. 훈련병의 사진이 첨부된 엽서가 바로 그것. 36사단은 입영 장병 가족들의 염려를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부모들이 부대에 가장 많이 요청하는 것이 자녀의 사진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아들을 군에 보내고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건강한 모습의 아들 사진을 보내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다.
36사단은 강원지방우정청과 협력해 사단 로고와 장병의 사진이 담긴 ‘나만의 엽서’를 디자인했다. 3월에 입영한 장병들 가족을 대상으로 ‘나만의 엽서’를 시범운영한 결과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 나만의 엽서에는 훈련병의 사진과 함께 친필 글이 실린다. 사단은 디자인 등 보완을 거쳐 8월부터 입영하는 모든 기수 훈련병 가족에게 ‘나만의 엽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최근 육군은 입영 장병들의 사복을 택배로 발송할 때 모바일 군인가족증과 복지혜택 안내 등을 담은 팸플릿을 함께 발송하는 등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까지도 육군 가족의 일원으로 대우하고 있다.
‘나만의 엽서’를 추진한 신병교육대대장 김성혁 중령은 “아들을 군에 보낸 뒤 아들과 떨어져 지내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자녀의 건강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하면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생각해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