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이 아쉽네”…‘올누드 마사지’ 후기 남긴 경찰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27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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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찰관이 마사지 업소를 이용 후 자신의 블로그에 후기를 남겨 논란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A 순경은 지난 6월 11일 한 마사지 업소를 방문했다. 그리고 다음날 그는 블로그에 마사지 후기를 게재했다.

A 순경은 '올누드 아로마 마사지 팬티도 벗고'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어제 새벽 올누드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다. 옷장에 1회용 팬티가 있었지만 선택사항일 뿐"이라며 "마사지사는 20대 중반쯤으로 보였고 얼굴은 그냥 그냥...가슴도 작아 보였고"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사지 스킬이 별로여서 아쉬웠다. 부드럽게 해야 할 부위가 있고 세게 해야 할 부위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블로그에는 A 순경이 마사지를 받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올라왔다. 마사지사가 옷을 탈의한 A 순경을 마사지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국민신문고에 A 순경에 대한 민원을 접수했다. 해당 민원인은 23일 인천지방경찰청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며 온라인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경찰공무원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사안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라며 "이와 관련해 본 건에 대해 인천지방경찰청은 압수수색 영장을 받부 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형사처벌 및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2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A 순경은 자신의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한 사진 2장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A 순경은 징계 조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A 순경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 성매매를 했다는 허위 사실과 얼굴 사진 등 개인 신상정보를 유포한 누리꾼들에 대해선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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