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남아 귀 잡고 번쩍, 아이 발버둥…어린이집 교사 “심한 건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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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4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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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광주북부경찰서는 24일 광주 북구의 모 어린이집 교사 A 씨(35·여)를 아동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자신이 보육하는 B 군(6·남)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지난 5월 31일 B 군의 귀를 잡아당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YTN이 공개한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보면 A 씨는 당시 다른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B 군의 양쪽 귀를 잡고 번쩍 들어 올렸고, 아이는 허공에 매달려 발버둥쳤다.

아픔을 참다못한 아이가 다리로 보육교사의 다리를 감싸 지탱하자 교사는 그상태로 교실 밖으로 나갔다.

B 군의 어머니는 "무서워서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 선생님이 귀를 잡아당겨서 귀가 없어지는 줄 알았다"는 아들의 말을 듣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학대 받은 어린이가 더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5월 말부터 찍힌 어린이집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B 군 외에 피해 아동이 3명 더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아동피해가 있다는 이야기들이 주변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말을 잘 듣지 않아 이 같은 일을 저질렀으며, "그렇게 심하게 한 줄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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