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탈의 시위’ 불꽃페미액션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게시물 탈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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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3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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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불꽃페미액션 페이스북
사진=불꽃페미액션 페이스북
여성이 자발적으로 올린 나체 사진을 음란물로 규정해 삭제한 페이스북의 조치에 반발하기 위해 상의탈위 시위를 벌였던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이 3일 “게시물 탈환을 완료했다”며 게시물 복구 소식을 전했다.

불꽃페미액션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의 승리다. 우리의 투쟁은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며 페이스북 코리아 측에서 보낸 메시지를 함께 공개했다.

페이스북 코리아 측이 보낸 메시지에는 “페이스북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귀하의 게시물이 당사의 오류로 삭제되었다.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해당 콘텐츠를 복원하고 관련 계정에 적용되었던 차단을 해제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삭제됐던 지난달 29일자 불꽃페미액션 측의 게시물은 현재 복구된 상태다.

불꽃페미액션은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싸우는 우리가 이긴다, 싸우는 페미가 이긴다”며 “여성의 몸이 성적 대상화되지 않는 그날까지 불꽃페미액션은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사람의 한 걸음이 세상을 바꾼다. 함께 행동하고, 분노하고, 싸우는 분들이 있어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2일 오후 불꽃페미액션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 코리아 사옥 앞에서 이 회사의 ‘나체 이미지’ 규정을 규탄하는 상의탈의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6일 열린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여성들의 노브라 실천과 여성의 몸에 부여되는 ‘음란물’ 이미지에 저항하기 위해 상의와 속옷을 벗고 퍼포먼스를 벌이며 가슴을 드러낸 사진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한 취지로 해당 시위를 벌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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