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부인, 증거인멸 우려”…경찰, ‘갑질 의혹’ 한진家 이명희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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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1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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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 이사장은 구체적인 해명 없이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직원 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 이사장은 구체적인 해명 없이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경찰이 공사장 근로자와 운전기사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퍼붓고 손찌검을 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69)에 대해 3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을 상대로 특수상해와 상해, 특수폭행, 특가법(운전자 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함에도 범행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2014년 5월경 한진그룹 계열사인 인천의 한 호텔 공사현장에서 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또한 전 수행 운전기사에게 운전을 못한다며 수차례 폭언하고 신발을 벗어 던지거나 자택에서 근무했던 경비원을 향해 가위와 화분을 던졌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8일 1차 출석 때 1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돌아갔으며, 30일에도 경찰에 출석해 업무방해 및 폭행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11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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