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숙원사업 ‘신평∼내항 연결도로’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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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앞쪽에 있는 교량을 포함한 도로가 신평∼내항 연결도로이고 뒤쪽의 섬(행담도)을 지나는 교량이 서해대교다. 당진시 제공
앞쪽에 있는 교량을 포함한 도로가 신평∼내항 연결도로이고 뒤쪽의 섬(행담도)을 지나는 교량이 서해대교다. 당진시 제공

충남 당진 주민들의 숙원 사업의 하나인 신평∼내항 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이 본격화된다. 당진시는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회에서 이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신평∼내항 간 연결도로는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의 국도 38호선 법서기 교차로에서 평택·당진항 서부두를 연결하는 총연장 3.1km의 항만 진입도로로 교량을 포함하고 있다. 해운항만청이 1995년 아산항 종합개발 기본계획을 세울 때 도로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돼 구체적인 노선 검토가 이뤄졌다. 그 이후 서해안고속도로상의 서해대교와 인근 국도 38호선 등지의 교통 체증이 심각해지면서 건설의 시급성이 높아졌다. 당진시의 노력으로 이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이 된 데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타당성 심사를 통과했다.

해양수산부 분석에 따르면 이 연결도로가 건설되면 서평택 나들목과 포승지구 등을 경유하는 기존 노선에 비해 거리가 19km가량 단축된다. 이에 따른 물류비 절감 효과는 30년간 약 533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연결도로는 충남 서북지역과 경기 남부권의 물류수송을 보다 원활히 할 뿐 아니라 평택·당진항 가운데 당진 지구의 이용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진시는 빠르면 2020년 착공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및 충남도 등과 협력해 추가 설계비와 공사비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그동안 기존 도로의 교통체증이 심해 항만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항만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신평∼내항 간 연결도로는 재난 상황 발생 시 항만 물류수송 분담을 위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조속히 착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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