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확산에 ‘펜스룰’도 화제…‘펜스룰’ 무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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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7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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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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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 전반으로 ‘미투(Me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펜스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투’ 운동은 지난해 10월 뉴욕 타임스가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6)의 성추문을 최초 보도한 뒤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사법연수원 33기)가 법무부 간부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한 후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연극계를 비롯해 연예계, 문학계 등 각계에서 폭로가 터져나왔다.

이와 함께 ‘펜스룰’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펜스룰’이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002년 일간 더힐에 밝힌 행동 방식이다.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는 단 둘이 식사하지 않겠다는 것.

일부는 “펜스룰이 맞다. 싹부터 잘라내는 게 맞다”(tm***), “차라리 펜스룰을 지키는 게 낫겠다”(dr***) 등의 반응을 보이며 펜스룰을 지지하고 있다. 애당초 문제가 될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펜스룰’이 직장에서 여성의 기회를 축소하고 인맥 확장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49)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투운동 이후 성희롱을 한 권력 있는 남성들이 직장을 잃었다. 이에 일부 남성들은 ‘펜스룰’를 따르고 있다”며 “여성들과 일대일로 마주하는 시간을 피하는 것이 직장 내 성희롱을 방지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여성들에게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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