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움 근절” 靑청원 사흘새 2만 명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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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절벽 내모는 ‘태움 문화’]간호협회, 간호사 인권침해 130건 실사 의뢰

간호사 사이의 고질적 악습인 ‘태움 문화’가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태움 근절을 위한 서명이 빠르게 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님 간호사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란 제목의 국민청원은 18일 게시됐다. 20일까지 2만여 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해당 글 외에도 18일 이후 태움과 관련된 또 다른 청원 글은 10여 건 더 올라왔고 3400여 명이 참여한 상태다.

체육대회 때 간호사들에게 야한 춤을 강요한 한림대 성심병원 사건이 불거진 뒤 지난해 11월 게시됐던 ‘[도와주세요] “간호사, 의료인인가요? 하인인가요?” <전국 간호사 처우개선 청원>’ 제목의 국민청원에도 태움 문화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청원에도 한 달 동안 5만8470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대한간호협회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조사’에 참여한 간호사 7275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지난 12개월 새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비율은 40.9%였다. 가해자는 직속상관(프리셉터)이 30.2%로 가장 많았고, 동료 간호사 27.1%, 간호부서장이 13.3%, 의사 8.3% 순이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실태조사 기간 동안 실명을 밝힌 신고도 130여 건이 접수돼 고용노동부에 실사 의뢰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태움#간호사#악습#청와대#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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