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실종, 경찰 “유기된 시신 옆에서 평소 갖고 놀던 인형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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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9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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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캡처
채널A 캡처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후 시신으로 발견된 고준희 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준희 양) 시신 옆에 평상시 가지고 놀던 인형이 있었다"고 밝혔다.

29일 김영근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2월 8일 실종신고 접수를 받고 친부 A 씨가 준희 양을 11월 16일에 최종 목격했다는 진술에 따라 실종 시점을 이날로 파악하고 수사를 전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준희 양이 실종됐다는 현장 주변 영상자료 어디에도 준희 양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또한 가족들이 장시간 외출 시 준희 양은 동행하지 않았다"도 말했다.

또 "3월 19일 이후 병원 진료내역도 없었다. 준희 양이 사용했다는 칫솔 등에서도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고 준희 양을 위한 최소한의 생필품을 구매한 사실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준희 양이 11월 16일 이전에 실종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했다고 전했다.

김 수사과장은 "그러다 지난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특이한 이동 패턴을 발견했다"며 "이에 관계자 3명에 대한 기초 수사와 영장을 통해 이들의 행적을 추적,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부와 동거녀의 모를 상대로 그동안의 행적 및 진술의 모순점에 대해 추궁하던 과정에서 사망한 준희 양의 시체를 친부와 동거녀의 모가 함께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백을 토대로 밤샘 수색 끝에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서 오늘 새벽 4시 50분경에 준희 양의 시신을 수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며 "저희는 향후 부검과 관련자 수사를 통해 공범 간 역할 및 준희 양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수사과장은 시신 상태에 대해 "보자기로 싸여 있었고 그 옆에 아기가 평상시 가지고 놀던 인형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동거녀에 대해선 "현재 임의동행 신병 확보해서 조사 중에 있다"며 "긴급체포는 아니다. 현재 사실관계를 더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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