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짙은 안개로 극심한 혼란…저시정 경보 수차례, 가시거리 50m까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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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4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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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짙은 안개

사진=24일 오전 짙은 안개로 비행기 이착륙이 지연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여행객들이 수시간 째 지친 모습으로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사진=24일 오전 짙은 안개로 비행기 이착륙이 지연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여행객들이 수시간 째 지친 모습으로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크리스마스 휴일인 23일과 24일 짙은 안개로 인천공항의 항공편 운항 차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3일과 24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무더기로 차질을 빚으면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지연된 항공편은 312편, 결항 49편, 김포·제주·김해공항 등으로 회항이 43편 등 모두 404편이 차질을 빚었다. 24일에도 오후 1시 현재 327편이 지연되고 8편이 결항된 상태다.

항공기 운항이 대규모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여행객들은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몇 시간이나 기내에 머물거나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했다.

이 같은 혼란이 빚어지게 된 주요 원인은 짙은 안개. 항공기는 이착륙 시 가시거리, 구름의 높이, 바람, 활주로 상태 등의 영향을 받는데 짙은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바람에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속출하고 있는 것.

항공기상청은 23일 오전 6시 2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인천공항에 저시정(視程)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듯했으나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저시정 경보를 다시 발령했다. 24일에도 오전 1시 35분을 기해 저시정 경보가 내려졌다가 오전 5시 45분 해제됐다.

저시정 경보는 가시거리가 400m 미만일 때 내려지는데, 23일 한때 인천공항의 가시거리는 50m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공항기상청 측에 따르면, 23일 비나 눈이 온 상태에서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기 상태가 습해지고 해무가 몰려와 가시거리가 특히 좋지 않았다.

한편 인천공항공사 측은 이틀째 짙은 안개 등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자 신속한 대응을 위해 120명의 직원을 투입,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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