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등급컷, 입시전문가 “영어 1등급 지난해의 2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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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4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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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는 전년도 수준으로 어려워 ‘2년 연속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절대평가가 시행된 영어의 경우는 “1등급이 2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입시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24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에서 “일단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지금 판단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일반적으로 ‘불수능’ 다음해에는 ‘물수능’ 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에 이 공식이 깨진 것.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이 소장은 “아무래도 저희들이 판단하기에는 영어가 절대평가이다 보니, 변별력 문제를 확보하기가 어렵고, 그러다 보니 다른 과목, 국어나 수학 또는 탐구쪽에서 변별력을 주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저희들은 대체로 그렇게 짐작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영역의 경우 지난해는 상위 4%인 약 2만4000명 만이 1등급을 받았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절대평가가 실시돼 90점 이상이면 무조건 1등급을 받게 된다.

이 소장은 “영어영역은 아마도 지난해에 비해서 한 배 반 아니면 두 배까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영어 최상위권에서 영어 성적만 가지고는 변별력 논란이 있을 것 같다”며 “아마 변별력 문제는 다른 과목 때문에 상쇄가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어영역을 풀어보고 변별력이 확보될 것으로 느꼈다며 “왜냐하면 일단 국어영역 지문 자체가 길어졌고, 경제 파트가 출제 됐다. 경제 관련 문제가 나오면 애들은 어려워 한다. 또 기술 지문도 비슷한 시대 얘기가 나오면서 부호화 문제가 언급이 됐기 때문에 어려운 시험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평가했다.

국어영역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은 “지금 입시기관들이 예측하는 컷은 93점 정도다. 지난해가 92점이었는데, 1등급컷만 본다고 하면 지난해보다 올라갔기 때문에 쉬운 것이 아니냐고 하겠지만, 사실 1등급컷하고 애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학 예상 등급컷은 “가형과 나형인 경우는 입시기관들이 거의 일치하게 92점을 1등급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이다. 그래서 수학도 어려웠다고는 하는데 커트라인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나와서 이것도 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전과목 만점자수 예상에 대해선 “특정 모 학원에서 만점자가 둘 나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정확한 것은 채점이 되어봐야 알겠다”며 “그것은 귀신도 모를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상위권 학원에 있다는 학원들 얘기를 어제 잠깐 들어봐도 아직 만점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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