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교사노조연맹’ 출범…분권형 노동조합 지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7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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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수직적 구조를 벗어나 분권형 노동조합을 지향하는 ‘교사노조연맹’이 다음달 출범한다. 교사노조연맹에는 지역, 학교, 교과별 교사노조들이 가맹하게 된다.

교사노동조합연맹추진위원회(교사노조추진위)는 18일 서울교사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중등교사노조)’을 출범시킨다. 중등교사노조는 전국의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노조다.

교사노조추진위는 25일 광주에서 ‘광주교사노동조합’도 출범시킨다. 광주교사노조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탈퇴 교사들이 주축으로 돼 만든 지역단위 노조다. 김은형 교사노조추진위 위원장은 “시도별 교사노조와 함께 초·중·고교별, 교과별 전국단위 노조를 계속 출범시켜 각 부문에서 요구하는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교사노조추진위는 부분별 노조를 모아 다음달 16일 ‘교사노조연맹’을 만들 계획이다. 교사노조연맹에는 기존의 서울교사노조와 이번에 출범하는 중등교사노조, 광주교사노조 등이 참여한다.

교사노조연맹과 전교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조직 형태다. 전교조는 모든 권한이 중앙에 집중돼 조합원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기 힘든 구조다. 김은형 위원장은 “교사노조연맹은 수평적 구조 속에서 각 노조가 자신들의 이해와 요구에 맞춰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각자 중시하는 이슈에 따라 교육부 장관 및 교육감과 교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사노조연맹 산하에는 올해 안에 사서교사노조를 비롯해 2, 3개의 초·중·고교별, 교과별, 지역별 노조가 출범할 예정이다. 전교조가 내부적으로 복수노조가입 금지 규약을 만든 만큼 전교조 가입 교사들은 교사노조연맹 산하 노조에 가입하기 어렵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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